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클래식문구사'였다. 이곳은 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문구편집숍으로 트래블러스 팩토리의 파트너숍이기도 해서 트래블러스 노트를 사용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문구의 성지 같은 곳이다. 실제로 방문해 보니 이곳은 기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작은 아지트 같은 느낌이었다.
클래식한 감성을 담은 공간
제주에 이런 문구점이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가웠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세월이 깃든 듯한 따뜻한 분위기가 공간을 감싸고 있었다. 우드톤의 가구와 빈티지한 디스플레이, 차분한 조명까지… ‘클래식문구사’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문구류는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어 차분히 구경하기 좋았다. 여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들이 한눈에 들어왔고, 트래블러스 팩토리 제품들도 자연스럽게 공간에 녹아 있었다. 나는 한동안 문구 사이를 오가며 어떤 걸 고를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눈길을 사로잡은 아이템들
많은 제품이 눈에 띄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마음을 빼앗긴 아이템이 있었다.
1. 북극곰 모양의 레더 태그
트래블러스 팩토리의 레더 태그는 파트너숍에서만 판매 중이다. 카멜 컬러의 부드러운 가죽 태그이고, 크고 작은 북극곰이 한 세트이다. 'Have a good day!'라고 적혀 있어 심플하면서도 귀엽고, 트래블러스 노트와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2. 카펜터 펜슬
처음 카펜터 펜슬을 접했을 때는 ‘이게 연필이라고?’ 싶었다. 일반적인 원형이나 육각형 연필과 달리, 마치 목수들이 쓰는 연필처럼 넓고 납작한 형태였다.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이 독특했고, 필기감도 부드러워서 마음에 들었다. 납작한 부분으로 책에 밑줄을 그으면 색연필로 그은 듯해서 독특하고, 간단한 메모를 남기기에도 좋다.
3. 트래블러스 팩토리 지퍼케이스
트래블러스 노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지퍼케이스도 발견했다. 트래블러스 노트와 잘 어울리는 몇 가지 컬러가 있어서 단순한 수납 기능을 넘어 노트와의 조합이 아름다운 지퍼케이스이다. 영수증이나 티켓, 카드, 스티커 등을 보관하기에 좋고, 여행의 기록을 남길 때 실용적이면서도 감성을 더해주는 아이템이었다.
4. 팔로미노 블랙윙 연필
부드러운 필기감과 묵직하면서도 균형 잡힌 그립감으로 문구인들에게 사랑받는 블랙윙 연필! 제주 클래식문구사에는 여러 디자인의 블랙윙 연필이 있어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다. 평소에는 온라인 쇼핑으로 구입하는 아이템인데 하나하나 만져보면서 구입할 수 있었다.
5. 미도리 MD 노트
미도리 MD 노트는 늘 사용하는 노트 중 하나이다. 심플한 디자인, 종이의 부드러움, 그리고 만년필과의 조합이 좋은 노트이다 보니 만년필 유저인 나는 항상 사용하는 노트이다. 클래식문구사에는 미도리 MD 노트가 종류별로 있어서 필요한 사이즈로 구입할 수 있다. 여행 기록을 남기기에도 좋은 노트이니 이곳에 가면 꼭 구입하길!
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볼 만한 곳
클래식문구사에는 ‘기록’이라는 행위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단순한 필기구 하나도 그 자체로 작은 예술품처럼 느껴진다.
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방문하는 순간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나처럼 트래블러스 팩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여행자라면 여행의 기록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줄 문구들을 발견할 수 있고, 평소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것이다.
이곳에서 발견한 작은 아이템들은 앞으로의 기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다음에 제주에 오게 된다면, 또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도 새로운 문구들과의 설레는 만남을 기대하게 될 것 같다.
클래식문구사 정보
- 위치 : 제주 제주시 관덕로 4길 1-2 클래식문구사 (주차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바람)
- 매일 11:00 - 19:00 (내부 정비를 위해 월 2회 비정기 휴무가 있음)
https://www.instagram.com/classic.moongusa?igsh=MWRoYXJzb3JremNuZ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