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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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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오하라 호센인 | 액자 속 풍경과 전쟁의 흔적이 공존하는 고즈넉한 사찰 일본 교토에는 유명한 사찰이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하라 지역에 위치한 호센인(宝泉院)은 독특한 미적 감성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은 교토 시내의 번잡함을 벗어나 조용한 자연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장소로, 여행자뿐만 아니라 명상과 힐링을 찾는 이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액자 정원’이라 불리는 독특한 풍경 감상 방식은 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벽이나 기둥을 통해 정원을 액자처럼 감상하는 이 구조는 단순한 조경 이상의 철학을 담고 있으며, 일본 고유의 ‘와비사비(侘寂)’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는다. 또한 전국시대의 참혹한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피 천장(血天井)’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깊이..
교토 오하라 산젠인 |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품은 천년 고찰 교토를 여러 번 찾았지만, 그 중에서도 오하라는 늘 조금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도심 관광지로 유명한 절들과는 다른 분위기, 조금은 외진 듯한 마을.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오하라는 더욱 고요하고 한적했다. 산젠인(三千院)이란?산젠인은 일본 교토시 사쿄구 오하라에 위치한 텐다이종(天台宗)의 대표 사찰이다. 헤이안 시대 초기, 텐다이종을 창시한 고승 사이초(最澄)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고찰이다. 산 속에 자리한 정적이고 아름다운 경내로, 사계절 내내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산젠인 가는 방법주소 : 교토부 교토시 사쿄구 오하라라이코인쵸 540가는 방법 : 교토역 (or시조가와라마치)에서 교토 시영버스 17번 탑승 -> 오하라..
제주에서 만난 특별한 문구점, 클래식 문구사 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클래식문구사'였다. 이곳은 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문구편집숍으로 트래블러스 팩토리의 파트너숍이기도 해서 트래블러스 노트를 사용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문구의 성지 같은 곳이다. 실제로 방문해 보니 이곳은 기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작은 아지트 같은 느낌이었다.    클래식한 감성을 담은 공간제주에 이런 문구점이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가웠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세월이 깃든 듯한 따뜻한 분위기가 공간을 감싸고 있었다. 우드톤의 가구와 빈티지한 디스플레이, 차분한 조명까지… ‘클래식문구사’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문구류는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어 차분히 구경하기 좋았다. 여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들이 한눈에 들어왔고, 트래블러스 팩토리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