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테마를 찾고 있는 당신에게
우리는 누구나 인생에서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싶어 한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정작 나를 가슴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흘러가 버리곤 한다. 나 역시 때때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은 채 하루하루를 바쁘게 채우기 급급했다.
그때 만나게 된 책이 임영복 작가의 《그대라는 꽃은 피어납니다》다. 이 책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자신만의 라이프워크(Life Work)를 찾아가는 여정을 안내한다. 라이프워크란 ‘자신의 인생을 걸만한 일생의 테마’를 의미한다. 책은 우리의 삶을 겨울, 봄, 여름, 가을 네 개의 계절로 나누어, 각자가 자신의 라이프워크를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책장을 넘길수록, 나는 마치 내 안의 씨앗을 발견하고 서서히 자라나는 과정을 경험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 이 책이 안내하는 사계절의 여정을 따라 나만의 라이프워크를 찾아가는 길을 떠나보자.
겨울: 멈춤과 성찰의 시간
겨울은 차갑고 적막하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듯 보이지만, 사실 이 시간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단계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땅속에서는 이미 씨앗이 움트고 있다.
씨앗은 겨울을 경험해야만 싹이 나온다.
겨울을 나지 않은 씨앗은 싹을 틔웠다가도 조금이라도 날이 차가워지면 죽고 만다.
그래서 겨울을 경험하는 것이 계절의 시작이다. p.16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주 빨리 피어나길 원하지만, 뿌리를 단단히 내리는 시간을 놓치곤 한다.
그렇지, 우리는 빨리 꽃 피우기만 바라지.
늘 뿌리가 굳건히 세워지는 시간을 놓치는 거다. p.23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문득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으로 해왔다는 걸 깨달았다. 겨울을 읽는 시간은 나에게 삶의 속도를 늦추고,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었다.
봄: 가능성의 씨앗을 심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얼었던 땅이 녹고 새싹이 움트기 시작한다. 이제는 내 안에 심겨진 씨앗이 무엇인지 발견할 시간이다. 라이프워크는 거창한 목표가 아니다. 오히려 아주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하나님께서 만들어놓은 모든 창조물들은 자신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고 자신 안에 있는 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여러 신호들이 있습니다.
그 신호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신호는 바로 흥미와 재미입니다.p.43
우리는 무언가를 깊이 사랑할 때 '시간이 사라지는 경험'을 한다. 어떤 일은 피곤해도 계속하고 싶고, 아무리 해도 지루하지 않다. 그런 일이 바로 내 안에 심겨진 씨앗이 보이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 씨앗이 진짜 내 것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가장 강력한 신호는 바로 '진동'이다.
그렇다. 진동이다. 떨림이다.
정말이지 가슴 뛰는 일, 신호를 만나면 그렇게 전율이 온다.
가슴이, 아니 온몸이 떨린다. p.67
나도 이 문장을 읽으며 과거를 돌아보았다. 무엇을 할 때 가장 가슴이 뛰었는지, 언제 가장 즐거웠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는 마음 속 깊이 묻어 두었던 꿈들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봄은 내 안에 심겨진 씨앗을 발견하는 계절이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을 찾았다면, 이제 그 씨앗에 물을 주고 햇빛을 비춰야 한다. 아직 연약하지만, 이 씨앗은 자라날 준비가 되어 있다.
라이프워크는 먼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내 안에서, 내 가슴 속에서 두근거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여름: 성장과 몰입의 시간
봄에 싹을 틔운 씨앗은 여름이 되면 무성한 잎을 내며 빠르게 성장한다. 하지만 뜨거운 태양과 거센 바람이 찾아오는 계절이기도 하다. 라이프워크를 키우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흥미와 재미로 시작했지만, 깊이 들어갈수록 어려움과 성장통이 따른다.
여름은 성장통이다.
여름은 성장한다.
성장한 만큼 아프다. p.115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며 내 삶을 돌아보았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어느 순간 한계를 느끼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내가 이 길을 가도 될까?’라는 의문이 들었을 때, 저자의 한 문장이 마음을 울렸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러한 소망과 꿈, 라이프워크를 주실 때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가 그의 시기에 이루어낼 수 있고, 아니면 세례 요한처럼 누군가가 이루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거름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거다.
이루어진다는 것은 나의 영역이 아니라 그분의 영역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오는 신호를 따라 갈 뿐이다. p.106
이 문장을 읽고 나서야 깨달았다. 라이프워크는 반드시 내 손으로 완성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소명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또한, 여름에는 라이프워크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장애물과 부딪히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삶이 빛나는 순간이다.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것은 바로 양극(+)이다. 반면 장애물들은 음극(-)이다.
우리가 라이프워크를 이루어가는데, 이렇게 양극(+)과 음극(-)이 부딪힌다.
자, 그렇게 나의 라이프워크와 장애물들이 부딪힐 때 비로소 빛이 생긴다.
기억하라.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삶이 빛나는 순간인 것이다. p.133
여름이 힘든 이유는 성장하기 때문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것이 성장의 신호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라이프워크는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다. 성장통을 이겨낼 때 비로소 단단해진다.
가을: 결실을 맺고 나누다
가을이 오면, 봄에 심고 여름에 가꾼 씨앗이 마침내 열매를 맺는다. 하지만 이 열매는 우연히 맺힌 것이 아니다.
모든 것에는 항상 원인이 있다.
과거 어느 시점에서 그 씨앗이 뿌려진 것이다.
라이프워크 수업에서는 내가 지금 어떤 씨앗을 뿌리고 있는가? 알아차리게 한다.
내가 지금 어떤 씨앗을 뿌리고 싶은지 결정하게 한다.
그래서 그 씨앗에 물을 주고, 햇볓을 주고, 양분을 주어서
마침내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다. p.171
라이프워크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은 오랜 시간 무언가를 갈망했지만 그 이유를 몰랐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왜 특정한 일에 끌리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사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좋아하고, 그것을 하면 행복한 이유는 어쩌면 우리보다 먼저 누군가가 그것을 바라고 기도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말이다. 어쩌면 말이다.
나의 원함이 먼저가 아니다.
바로 누군가가 아버지께 그것을 요구한 것이었다.
바로 누군가가 아버지께 그것을 바란 것이었다.
나의 바람보다 먼저 누가 요청한 것이다. p.177
이 문장을 읽고 나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단순히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려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곤 했지만,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일, 내 가슴이 뛰는 일이 결국 누군가의 간절한 바람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즉, 누군가의 기도와 요청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내가 즐겨하는 것이다. 내가 그것을 하면 행복한 거다. 혹은 이미 그것에 가슴 떨려하는 사람과 이어준다. 이미 그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이와 연결시켜준다. 왜냐하면 그것을 좋아하고 가슴 떨려하는 사람이 그 일을 가장 잘하기 때문이다. p.177-178
라이프워크는 단순한 꿈이 아니다. 그것은 나를 통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소명이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 일이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된다.
가을은 단순한 끝이 아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또 다른 시작이다. 이제 나의 라이프워크가 어떻게 세상과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할 시간이다.
라이프워크는 나만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를 위한 것이고, 세상과 연결될 때 진정한 결실을 맺는다.
당신도 당신만의 꽃을 피울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나는 한 송이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떠올렸다. 겨울을 지나, 봄에 씨앗을 심고, 여름의 어려움을 견디며, 가을의 결실을 맺는 과정. 라이프워크를 찾는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알아가고,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과정이다.
내 안에 있는 나만의 꽃은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그 꽃을 피우기 위한 걸음을 다시 내딛었다. 당신도 당신만의 라이프워크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계절을 지나고 있다. 그리고 결국, 그대라는 꽃은 피어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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