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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책방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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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책방 – 책과 마을, 그리고 사람을 잇는 공간 따뜻한 책의 마을, 평산책방에 다녀오다경남 양산 하북면의 한적한 마을 평산. 이름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곳에는 조금 특별한 책방이 있다. 마을의 이름을 그대로 딴 평산책방. 시골의 오래된 집을 개조해 만든 이 작은 책방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꼭 들러보고 싶어질 만한 공간이다.책방에 들어서면 먼저 볕이 잘 드는 통창이 반겨준다. 밝고 환한 햇살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한 책들, 그리고 천천히 책장을 넘기는 사람들. 이 모든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책방의 분위기 자체가 참 따뜻하다. 단지 외관이나 인테리어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에서 큐레이션된 책들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 정말 진심으로 책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평산책방 운영 정보위치 : 경남 양산시 하북..
책과 예술이 머무는 곳, 통영 독립서점 ‘봄날의 책방’ 통영 봉수골 ‘봄날의 책방’ 방문기봄이 오면 마음이 먼저 들썩인다.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만개한 어느 주말, 독서모임 친구들과 함께 통영 봉수골을 찾았다. 축제 기간이었던 만큼 거리 곳곳에는 벚꽃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사람들, 버스킹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 봄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언뜻 보면 관광지의 전형적인 봄 풍경 같지만, 어쩐지 통영의 골목들은 늘 조금 특별하다. 오래된 주택 사이로 이어지는 봉수골 골목은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하고, 그 속에서 뜻밖의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가 찾은 곳은 ‘봄날의 책방’이다.이름만큼이나 따뜻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이 책방은, 통영의 지역 출판사 ‘남해의봄날’에서 운영하는 독립서점이다. 봉수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골목 안에 조심스럽게 놓인 간판 하..
제주에서 만난 작은 책방, 북케이션 – 책과 쉼이 있는 공간 제주의 아름다움 속에서 한적한 독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책방이 있다. 바로 신촌 선착장 앞에 자리 잡은 '북케이션(Bookation)'이다. 이곳은 원래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했던 숙소였으나, 이후 작은 서점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북케이션, 책과 함께 머무는 공간'북케이션'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책(Book)과 휴가(Vacation)가 결합된 공간이다. 여행지에서의 쉼과 독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1층에는 다양한 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2층에서는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특히 북케이션의 큐레이션은 단순히 많이 팔리는 책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쉬면서 읽기 좋은 책,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인..
제주에서 만난 책과 술의 조화, 책계일주 여행을 하다 보면 우연히 특별한 공간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아무 계획 없이 방문하게 된 곳이 있는데, 바로 책과 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책계일주다.   한밤중 불을 밝힌 책방책계일주는 제주의 조용한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어둠이 내린 마을에서 은은한 불빛을 내는 모습이 마치 오랜 여행자를 반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향하는 듯한 설렘이 찾아왔다. 왜냐하면, 입구 자체가 책장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책장을 밀고 들어가면 마치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달까? 이 순간부터 책계일주는 흔한 책방이 아니라 하나의 여행지처럼 느껴졌다.   세계 여행이 담긴 공간책계일주라는 이름답게 내부에는 세계지도를 형상화한 거대한 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