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32)
인정 욕구: 우리는 왜 인정받고 싶어 하는가? 인정받고 싶은 욕망,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다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순간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SNS에 사진을 올리고, 직장에서 상사의 평가를 기다리며, 인간관계 속에서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이러한 욕구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적인 심리적 메커니즘이다.일본의 심리학자 에노모토 히로아키는 그의 저서 《인정 욕구》에서 이 욕구의 본질을 탐구하며, 어떻게 하면 인정 욕구를 건강하게 조절하고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성장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인정 욕구가 꼭 필요합니다. p.17 이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인정 욕구를 무조건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이 글에서는 《인정 욕구》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현대 ..
그대라는 꽃은 피어납니다: 나만의 라이프워크를 찾아가는 사계절의 여정 인생의 테마를 찾고 있는 당신에게우리는 누구나 인생에서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싶어 한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정작 나를 가슴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흘러가 버리곤 한다. 나 역시 때때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은 채 하루하루를 바쁘게 채우기 급급했다.그때 만나게 된 책이 임영복 작가의 《그대라는 꽃은 피어납니다》다. 이 책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자신만의 라이프워크(Life Work)를 찾아가는 여정을 안내한다. 라이프워크란 ‘자신의 인생을 걸만한 일생의 테마’를 의미한다. 책은 우리의 삶을 겨울, 봄, 여름, 가을 네 개의 계절로 나누어, 각자가 자신의 라이프워크를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책장을 넘길수록, 나는 마..
눈 오는 겨울밤, 깊이 빠져들기 좋은 소설 9권 겨울밤, 책과 함께하는 시간겨울은 유난히 감성을 자극하는 계절이다. 창밖에는 차가운 공기가 감돌고, 창문을 두드리는 눈발이 세상을 하얗게 물들인다. 이러한 계절에는 따뜻한 이불 속에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 속에 몰입하는 순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특히 겨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나, 차갑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은 소설들은 이 계절의 정취와 잘 어울린다. 눈 내리는 설원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차가운 공간 속 따뜻한 감정을 담은 이야기, 혹은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모험까지. 이번 글에서는 겨울밤에 읽기 좋은 소설 몇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C.S. 루이스"옷장 문을 열면, 눈 덮인 마법의 세계가 펼쳐진다" 겨울을 배경으로 한 가장 상징적인 판타..
회복력 시대, 제러미 리프킨: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전환 《회복력 시대》가 오늘날 중요한 이유기후 변화, 경제적 불평등, 에너지 위기 등 현대 사회는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산업화 시대의 "효율성" 중심 시스템은 한계에 도달했고, 이제는 "회복력(resilience)"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제러미 리프킨은 《회복력 시대》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그는 중앙집중적인 기존 경제 구조가 무너지고, 분산형 시스템과 지속 가능한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글에서는 《회복력 시대》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깊이 있게 탐구해본다.  저자 소개 및 배경 설명1) 제러미 리프킨은 누구인가?제러미 리프킨은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로, 기술 혁신과 경제 구조 변화에 대한..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 박현도: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슬람교를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한국 사회에서 이슬람교는 여전히 ‘낯선 종교’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슬람교를 직접 경험하기보다는,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의 상당수가 극단적인 사례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뉴스에서는 테러와 이슬람을 동일시하는 보도를 자주 내보내고, 영화 속 무슬림 캐릭터는 대개 폭력적이거나 억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처럼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형성된 이슬람교의 이미지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박현도 교수는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을 집필했다. 이 책은 단순히 이슬람교를 ‘변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교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갖춰야 할 ‘종교 문해력(religious literacy)’의 중요성을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기억과 현실의 틈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던지는 새로운 질문무라카미 하루키는 현대 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인 작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몽환적인 세계관을 특징으로 한다. 《1Q84》, 《노르웨이의 숲》,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등 그의 대표작들은 인간의 내면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해왔다.그런 하루키가 2023년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1980년대에 발표된 단편을 확장하여 장편으로 재탄생한 소설로, 기존 하루키 작품과의 연계성을 지니면서도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 이 소설은 ‘도시’와 ‘벽’이라는 두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도시는 하나의 세계이며, 벽은 그 세계를 나누는 경계선이다. 그..
로컬로 턴!: 저성장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성장의 끝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20세기 이후 세계 경제는 ‘성장’을 당연한 전제로 삼아왔다. 경제가 발전하려면 반드시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하며, 더 많이 확장해야 한다는 믿음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성장할 여력이 없다. 자원 고갈, 환경 위기,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기존의 성장 중심 경제 모델이 한계에 봉착했다.이에 대한 해답으로 등장한 개념이 바로 ‘정상(定常) 경제(Steady-State Economy)’다. 이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지만, 지속 가능한 균형을 유지하는 경제 체제를 의미한다. 정상 경제는 단순한 ‘불황’이나 ‘침체’가 아니라, 성장을 강박적으로 추구하지 않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다.이 책 《로컬로 턴! - 저성장 시대를 건너는 법》 에서 저..
작별 인사, 김영하: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넘어서 우리는 어디까지 인간인가?소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작품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고, 어떤 작품은 미래 사회를 예측한다. 김영하 작가의 《작별 인사》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흥미로운 소설이다.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p.69 이 질문은 소설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팔과 다리를 잃고 인공 기계로 대체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인간일까? 심장과 폐를 기계로 교체한 사람을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우리의 의식과 기억이 기계에 이식된다면 우리는 여전히 '나'라고 할 수 있을까?이 소설은 단순한 SF적 상상을 넘어서, 우리가 인간이라고 믿어온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한다.  《작별 인사》의 줄거리와 주요 테마 분석1. 줄거리 ..